이 글을 어디에 올려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어디에 얘기할곳도 없고 답답해서 여기에 글 남겨봅니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간다고 해서 거의 1년을 롱디로 지내왔고 연락이 뜸해져도 나한테 소홀해져도 호주에 적응하느라 그랬겠지 하고 이해한것만 1년이였습니다.
그렇게 혼자 힘들어하고 외로워하며 버티다가 잠깐 헤어진 사이에 다른 여자가 생긴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 다른 여자친구가 생겼나보다 하고 남아있던 마음까지도 정리하고 잊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한국에 온다며 저랑 다시 잘 해보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좋았던 그때가 그리워서 다시 잘해보고 싶어졌고 그래서 재결합하는것에 승낙하였습니다.
그렇게 한국에 있는 동안 저와 같이 지냈는데 다시 호주에 돌아가고 얼마 되지 않아 제 인스타는 친구가 끊겨있었고, 본인 계정도 비공개로 전환하였습니다.
여자분들은 공감하실지 모르겠지만 미련이 남은 전남친에게 여자가 생기면 인스타에 들어가보는게 또 사람 마음 아니겠습니까. 헤어진 후 다른 여자분이 인스타 스토리에 자꾸 언급되길래 들어가서 본적이 있고, 대충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여자분의 인스타 아이디의 일부 알파벳을 기억해냈고, 그 여자분을 찾았습니다.
그 여자분이 올린 게시글과 스토리에는 저의 남자친구와 반지를 맞추고 다정하게 찍은 커플사진을 잔뜩 올려놓았더군요.
그리고 그 스토리가 올라온 시간은 남자친구가 저에게 친구들과 노느라 연락을 못한다고 하였을때였습니다.
사람 마음이 당연히 롱디보단 같이 붙어 있을 수 있고 옆에 있는 사람이 중요한걸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면 다시 해보자는 말을 하지 말거나 헤어지고나서 새 여자친구를 만드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이런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호주 워홀을 하는 동안에는 제일 많이 보는 곳이라고 하여 그 남자분이 보기를 바라며 여기에 글을 올려보고,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절대 자신이 알고 있던것에 기반하여 사람을 믿었다가 저처럼 뒷통수 맞는일은 없으셨으면 합니다.
* 직접 연락하면 되지 왜 여기에 글을 올리냐는 댓글이 있어서 추가합니다. 직접 연락이 가능했으면 저도 여기에 글을 안올렸을겁니다 .. 몇일이 지나도 보지도 않는 제 카톡과 비공개로 돌린 인스타에도 디엠을 보냈으나 답장이 없는건 매한가지라 좀 봤으면 해서 이 글을 올렸습니다.